점심을 먹기위해 들른 식당은 우리의 미국 여행중 처음이자 마지막 한식당이 된 코리아나였다.

우리가 이 곳 나이아가라에서 발견한 유일한 한식당이었는데 이후 뉴욕 한인타운에서 수많은 한식당을 보아도 이 곳의 유일한 한식당만큼 끌리진 않았다.



화려한 이 곳 나이아가라에서 정갈하고 깔끔한 코리아나는 잠시나마 한국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고 음식도 맛있었지만 그와 별개로 이 곳에 더 오래 있고픈 느낌을 들게 해주었다.


점심을 먹고나서는 소화도 시킬겸 스카이론 타워 지하 1층에 있는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어제의 그 고급스런 레스토랑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근처에 카지노가 있어서 그런지 아무렇지도 않게 지하에 이런 오락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우리는 딱히 많은 게임을 하진 않고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경하는 위주로 오락실을 즐겼다.





우리는 오락실에서 꽤 긴 시간을 보냈다.
사실 이건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는데 그도 그럴만한 것이 나이아가라의 겨울은 너무나도 춥다.
GOP의 한겨울을 버텨온지 2년도 안된 복학생 신분이었지만 나이아가라의 한겨울은 나를 평생에 한번 볼까말까 한 나이아가라폭포를 앞에 두고도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머저리로 만들었다...(덕분에 누나만 손해봄...ㅜㅜ쏘리..)
그것이 나이아가라를 다시 가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오락실에서 추위에 떨며 시간을 때우다 우리는 스카이론타워 옆에 있는 카지노로 향했다.
우리는 강원랜드도 가본 적 없는 촌놈들이었기에 카지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고 누나는 100달러라도 써보자고 했지만 겁쟁이 그자체인 나는 한번의 시도도 중독의 길로 빠져들 수 있다며 누나를 설득하였다.
결국 우린 이 거대한 카지노에서 저녁만 먹고 나오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나이아가라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뒤로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도시로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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