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저번주부터 삼겹살~삼겹살~ 노래를 부르는데 그 노래가 어찌나 감미로운지 나도 삼겹살이 먹고 싶게끔 만들었다.
그래서 집근처에 있는 대패삼겹살집에서 간만에 삼쏘를 조지기로 먹기로 했다.


여기는 고물가시대고 뭐고 남의나라 얘기다.
대부분의 메뉴가 100g에 3,900원이며 오리대패만 100g에 6,500원이다.
물론 식사메뉴인 냉면은 후식메뉴치고 가격이 있는 편이다.

메뉴에도 써있지만 기본 400g부터 주문 가능하며 우리는 흑돼지대패 200g과 급냉삼겹살 200g을 우선 주문했다.


삼겹살이 맛있게 구워졌다.
얼마만의 삼겹살인지도 모를 정도로 오래된 것 같다.
얼른 쌈에 싸서 한입했다.

와우...
첫입에 깨달았다.
어떤 삼겹살집도 날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는 것을..
어쩌면 이것은 맛집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삼겹살이라는 것은 존재 자체로 완벽한 음식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한번 그 진리를 확인하기위해 삼겹살만 따로 먹어 보았다.

그래도 파채는 있어야할 것 같아서 같이 먹었다.
저렴한 가격의 냉동삼겹살이지만 잡내가 심하다거나 지방이 많다거나 다른 단점을 찾을 수 없었다.
이번에는 쌈장만 묻혀서 먹어보았다.

역시 맛있었다.
아니 사실 난 삼겹살에 쌈장만 살짝 묻혀먹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이 삼겹살은 합격이었고 나는 단지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고기를 즐긴 것인지도 모른다.
고기를 다 먹은 한국인은 무엇을 먹어야 할까?



당연히 볶음밥이다. 이마저도 완벽했다.
어떤 방식으로 즐겨도 맛있는 삼겹살에게 별점 몇점을 줘야 하는지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와이프와 나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소주 3병을 해치우고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전주 송천동> 일품대패 ★★★★★

'일상 >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기부여] 모짜치즈 롤카츠, 돈스타 세트 (150) | 2023.09.13 |
---|---|
[완주 용진] 옐로우팜 (244) | 2023.09.11 |
[완주 이서] 천손 생선 갈치조림 전문 후기 (379) | 2023.09.08 |
[전주 만성동]경성반점 후기 (342) | 2023.09.07 |
[피자헛] 할라 페퍼로니 러버 피자 후기 (330) | 2023.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