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뉴욕15 미국(워싱턴-2)/워싱턴기념탑, 백악관, 미국자연사박물관 둘째 날 아침이자 미국에서의 첫번째 아침이 밝았다. 게스트하우스인 우리 숙소는 아침마다 팬케잌을 조식처럼 제공하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습관처럼 아침을 챙겨먹었던 나지만 일어나자마자 입맛도 없는 상태에서 밥과 반찬을 그저 욱여넣을 뿐인 아침밥이 반가웠던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런 나에게 팬케잌을 아침으로 먹는다는 것은 초딩입맛으로서 너무 행복한 일이었다. 이 뒤로 숙소가 바뀌어도 미국여행 내내 조식이 행복했고 이후에는 여행갈 때마다 조식메뉴를 블로그로 찾아보는 게 습관이 되었다. 조식을 먹고나서 어제 못한 숙소구경을 좀 해봤다. 한쪽 벽면에 각 나라별 지폐들을 모아놓은 액자가 있었는데 그사이로 한국돈도 보였다. 먼 미국에서 본 첫번째 한국에 대한 흔적이었는데 반가운 마음에 한컷 찍어보았다. 그러고 보니 미국에.. 2023. 8. 30. 미국(워싱턴-1)/델타항공, 기내식 내 생애 첫 비행은 11시간짜리 장거리 비행이었다. 그 때는 긴 비행시간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단지 비행기를 탄다는 자체에 신나있었다. 다리도 펼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의 3끼와 불편한 잠자리로 인해 조금 속이 안좋았지만 23년간 쌓여온 나의 설렘이 겨우 11시간 짜리 비행으로 식을 순 없었다. 하지만 환승 후 2시간의 비행은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느끼게 했다. 그렇게 밟은 워싱턴땅은 그야말로 신기함 그자체였다. 이 곳은 외국인만 사는 곳이었고 외국어만 들렸고 이국적인 건물들이 즐비했다. 물론 진짜 외국인은 나였지만 한순간에 내가 외국인이 되었던 그 감정에 압도되었다. 지금은 10개국 이상을 다녀왔지만 미국에서 느꼈던 그 감정들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앞으로 단 한번이라도 그때의 감정을 .. 2023. 8. 29. 미국(프롤로그) 23살까지 나는 비행기를 한번도 타 본 적이 없었다. 해외여행도 고등학교 때 가 본 오사카 여행이 전부였는데 그때는 배를 타고 다녀왔기 때문에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시 TV에서 가장 인기있던 프로그램 '아빠어디가'에서 뉴질랜드편이 방송되었고 그걸보던 누나와 나는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에 잔뜩 부풀어올라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다가 문득 사촌형이 미국에서 유학중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 즉시 우리도 미국에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당장 밖에 있던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우리 미국가도돼요? 거기 철이형도 있고.." "응 갔다와." "어???진짜요????" ...사실 갈 수 있다고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10원한장 허투루 쓰지.. 2023. 8. 28. 이전 1 2 3 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