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요일.
운동 후 먹기 위해 소분 해둔 닭가슴살이 딱 한개가 남았다.
후... 차라리 다 떨어졌으면 닭가슴살이 없다는 핑계로 운동을 건너뛰고 한잔할텐데 왜하필 금요일에 딱 한개가 남아서 날 고민하게 만들까...
이런 경우 99% 정답은 운동을 거르는 쪽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내자신을 충분히 설득해야한다.
- 나는 이번주 목표한 주3회를 채웠다.
- 생각해보니 일요일까지 세면 4번했다.
- 블로그를 개설하고 5일차만에 방문자수 100을 돌파한 나를 칭찬해줄 필요가 있다.(사실 고민하던 당시에는 100을 넘을 줄 몰랐다ㅎ)
- 탕수육 먹고 싶다.
이렇게 많은 이유들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운동을 거르기로 하고 퇴근 후 곧장 롯데마트 맥스로 향했다.
사실 퇴근전까지는 배민에 접속해서 자주 먹던 탕수육집 메뉴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불현듯 롯데마트맥스에서 파는 탕수육이 떠올랐다.
지나칠 때마다 '언젠가 한번은 먹어봐야겠다.' 생각해왔는데 오늘 먹으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에 군침이 삭~돌았고 다른 코너를 볼 필요도 없이 곧장 즉석식품 코너로 돌진했다.
근데 이게 내가 최근에 봤을 때만해도 7,980원에 팔고 있었는데 2,000원이 올라 9,980원에 팔고 있었다...
설마 9월에 오른건가...? 그럼 하루차이로 놓쳤다는건데...ㅜㅜ...
여기서 1차 고민 들어갔지만 그렇다고 안먹을것도 아니니 그냥 사들고 집으로 왔다.
매장에 진열돼있던 탕수육은 식어있었고 집에가서 에어프라이어 전원을 켰다.
조리메뉴 중에 탕수육은 없으니 제일 비슷해보이는 치킨텐더로 다이얼을 맞추고 그래도 아예 식은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무게는 200g만 맞춰서 돌려주니 꽤 그럴싸한 정도로 맛있게 구워졌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우리 옛 선조들의 지혜는 결코 틀린 말이 아니었음을 나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복 상태로 오늘의 포스팅을 미리 마치고 8시쯤 탕수육을 돌려 내 위장과 탕수육이 모두 준비가 될 수 있게끔 세팅해 두었다.
이제 기대하던 롯데마트 맥스의 한통 가득 한돈 탕수육을 맛볼 차례다.
그 전에 한주중에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해두자(술잔 세팅ㅎ)
참고로 소주하이볼을 자주 해마시는 편인데 보통 나는 소주와 음료를 1:1로 타마시고 와이프는 1:2정도 비율로 타마시면 딱 좋다.
이제 진짜로 한 입 먹어보자!
음~
생각보다 괜찮다.
급식에서 나오는 분쇄육은 절대아니고 껍질도 그리 두껍지 않았다.
지방도 적당히 섞여있어 풍미도 나쁘지 않았고 껍질도 바삭했다.(이건 내가 잘돌려서그런가?ㅎㅎ)
탕수육 맛집의 탕수육과 비교하자면 고기의 두께가 약간 아쉽긴 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마트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재구매할만한 메뉴라고 생각 됐다.
나는 퍽살을 좋아하기 때문에 내 취향에서는 약간 벗어났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는건 전혀 아니었고 혼자서 한통을 다 비워냈으니 별 4개정도는 줄 수 있지 않을까싶다.
<롯데마트 맥스> 한통 가득 한돈 탕수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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