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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몰디브

몰디브[코라코라-3]/해먹, 타자, 스노클링

by 어디든여행가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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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와이프보다 먼저 눈이 떠져서 우리 룸에 있는 해먹을 좀 이용해 보았다.

배경만 찍느라 지 다리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신경도 안쓰는 전형적인 남자의 사진

1시간쯤 몰디브의 일출을 바라보며 감상에 빠져 있을 때쯤 와이프가 방에서 나오더니 대뜸 나를 밀쳐내고 해먹에 앉아 폼을 잡았다.
남자는 본능적으로 이게 사진을 찍으라는 뜻임을 알아야지만이 거친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본인만 찍느라 배경이 어떻게 나왔는지는 신경도 안쓰는 전형적인 여자의 사진

잠깐의 포토타임 후 우리는 낭만적인 몰디브의 아침해를 즐기며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또 1시간쯤 지나 배가 고파질 즈음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오늘도 조식은 타자(Tazza)에서 시작한다.
소시지, 계란 등도 있지만 탄수화물을 섭취하기 위해선 달달한 빵을 먹어야한다. 기본메뉴인 식빵도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맛은 있었기 때문에 5일안에 별일 생기겠나~하며 꾸역꾸역 먹었다.

해먹만 보이면 눕고보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믿을 수 있겠는가..

아침을 먹고나와 이 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그늘 아래서 휴식도 취했다.
이 곳에서의 여행은 스케줄도, 가이드도 없다.
그냥 그 때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늘 아래 있는 해먹에 누워 새소리와 파도소리를 들으며 누워있노라면 그야말로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몰디브를 천국에 비유하는데 여러분도 천국에 간다면 썬크림을 반드시 구비하길 바란다.
특히 바다수영을 할 때는 이래도되나~싶을 정도로 떡이지게 바르고 다니기를 추천한다.
참고로 나와 와이프는 5개월이 지난 지금도 탄자국이 선명하다.

우리는 스노클링도 하고 산책도 하고 자연의 동물들도 구경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길을 걷다 소매치기를 걱정할 일도 없었고 식당 주인에게 바가지를 쓸 일도 없었고 현지인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할 일도 없었다.
다른 여행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형태의 여행을 즐기며 그저 우리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점심은 아쿠아파짜에서 먹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다시 타자로 왔다.
점심 메뉴는 버거세트와 피쉬앤칩스, 샐러드를 시켰다.
디저트도 나오는데 제법 고급스럽게 데코가 되어 나오며 맛도 입맛에 딱이었다.


저녁은 멋진 칵테일파티로 이루어졌다.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속에서 아이와 춤을 추는 엄마의 모습, 어린 딸아이를 한손에 앉고 해변을 걷는 아빠의 모습은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게 했고 한참을 상상의 나래 속에서 행복한 꿈을 꾸다 숙소로 들어와 풀에서 수영을 하고 기절하듯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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