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조식을 먹으러 타자로 향하는데 이제 막 도착하는 비행기가 보였다.
우리는 내일 떠나야하는데.. 갑자기 기분이 우울해 졌다..
그래봐야 여기 있는 시간만 아까운 법! 우리는 남은 하루라도 재밌게 보내기 위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다.


아침을 먹고나서 우리는 4번째 허니문 특전인 마사지서비스를 받으러 목샤(Moksha)에 갔다.
나는 흔한 어깨안마도 딱히 시원한 줄 모르는 사람이라 별로 마사지에 관심이 없지만 무료라고 하니 받아보기나 하자는 마음으로 이동했다.



도착하면 로비에 있는 꽃차를 마시며 앉아 있다가 직원분이 주시는 양식을 작성하면 된다.
나의 성별, 나이대, 받고싶은 마사지 종류, 강도 등을 선택하고 제출한 뒤 잠깐 앉아 있으면 담당 마사지사가 와서 바다 위에 있는 집처럼 생긴 마사지실로 데려간다.
들어가면 간단한 발 마사지 후 얼굴이 뚫린 침대에 엎드려 마사지를 받는데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서 마사지를 받는 내내 바다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마사지도 처음받아봤는데 몸이 편안해지고 노곤노곤한 것이 이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싶었다.
신기하게도 마사지사는 잠에 빠질 때쯤을 정확히 알고 마사지를 끝내셨다.



마사지가 끝나고 숙소에서 잠깐 쉰 후 다시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이번엔 아쿠아파짜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서빙하시는 분이 아주 친절하고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물론 식사도 최고였고 술은 조금 연한게 흠이긴 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스노클링을 좀 하고 낮잠을 자고 나와 마지막 5번째 신혼여행 특전인 선셋크루즈를 이용했다. 이 아름다운 몰디브의 일몰을 바다 위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대되었는데 그 때 쯤 속이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크루즈 위에서 바라보는 선셋은 그야말로 낭만 그 자체였다.
여러 간식거리와 샴페인도 제공했는데 나는 사실 그것들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아마도 4일 내내 단 것만 먹다보니 안그래도 예민한 나의 장이 폭동을 일으킨 것 같았다.
분명 아름다운데.. 나는 그것을 즐길 수 없었다...
선셋크루즈만 못즐겼으면 다행이지만 그 날 저녁에 있던 몰디비안디너도 즐길 수 없었다..
몰디비안디너는 몰디브 현지식으로 뷔페를 해변가에 세팅하여 섬안에 있는 모두가 즐기는 형식의 일종의 파티인데 우리가 기대했던 이벤트 중 하나였다.
아쉽지만 속이 너무 안좋았던 나는 15시간 가량의 꿀잠과 함께 그날 하루를 날리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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