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차 저녁을 통째로 날려버린 15시간의 숙면을 취하고 다음날 역시 속이 안좋아 아침을 대충 때우고는 그네 스팟에서 사진만 열심히 찍었다.
체크아웃이 10시인데 그시간이 지나면 얄짤없이 숙소는 물론 섬안에 어떤 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없다.
1인당 60달러를 내면 3시까지인가 연장해준다는데 1박에 200만원씩내고도 5시간에 15만원은 내기 싫었다.



아쉬운대로 이 아름다운 바다를 몇컷 남기고 대합실(?)에서 우리가 탈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드디어 이 섬을 떠나게 되었다.
아쉬움이 물론 컸지만 몸도 안좋고 더위에도 질린 탓인지 약간의 후련함도 느껴졌다.





몰디브 본섬으로 돌아와 리조트에서 지원해주는 셔틀버스를 타고 말레공항으로 돌아왔다.
사실 지금부터가 힘든 파트였다..
1시간의 환승시간을 포함한 11시간의 비행이 더 남아있었는데 그때까지 무려 4시간 가량이 남아 있었다.
문제는 이 공항이 체크인 카운터부터가 실내이고 그전은 뻥뚫린 구조라는 것.. 쉽게 말해 에어컨의 영향을 받지 못하는 찜통이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공항은 작은데 사람은 왜이리 많은지 마땅히 들어가 있을 가게도 없이 꽉 차 있었다.(참고로 현재는 새로운 공항을 짓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한테이블에 자리가 났고 우리는 일단 자리부터 맡은 뒤 주문을 했다.
치킨텐더 두조각과 피자하나를 시켰던 것 같은데 그리 맛있진 않았다.
그래도 먹으러 들어온 것은 아니니 상관없었고 무엇보다 한번 자리를 맡아놓으니 다들 비행시간전까지는 시간에 관계없이 존버하는 분위기라 부담없이 비행시간까지 채운 후 나올 수 있었다.




체크인 시간이 되기 전 그래도 마지막 몰디브의 석양을 담고 싶어 몇컷 찍어보았다.
우여곡절이 많은 여행이었지만 석양만큼은 언제나 아름다웠고 그렇게 몰디브의 마지막 선물을 간직한 채 체크인 카운터로 향했다.




면세점에서는 딱히 구경할만한 건 없었고 그래도 경유지인 창이공항에서의 시간이 부족해 선물을 못 살 것을 대비해 여기서 몇가지 사가긴 했다.
보통 두바이나 싱가포르를 경유하니 기념품은 꼭 경유지에서 구입하실 것을 추천드린다.

참고로 싱가포르 공항을 경유해서 몰디브로 여행하는 신혼여행객이 있다면 싱가포르항공에서 제공하는 허니문 특전을 꼭! 이용하시길 바란다.
케잌, 샴페인, 인형, 카드, 편지 등을 제공하는데 비행기내에서 제공을 받으니 제법 기분도 나고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청방법도 한국지사에 구체적인 비행편과 예약번호만 메일로 알려주고 허니문혜택을 부탁하면 되니 아주 간단한 편이다.
무엇보다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어쨌든 이것으로 신혼여행은 끝이 났고 우리는 5개월이 지난 지금도 아주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몰디브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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